## 긴급 매크로 8강 — 전쟁 속 금값 폭락, 1973년 평행이론과 향후 전망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른다는 통념은 역사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직후 35일 동안 금값은 오히려 12% 빠졌고, 고점 대비로는 30%가 무너졌다. 2026년 이란 전쟁 직후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 전쟁 직전 $5,296이었던 금값이 3월 23일 $4,128까지 24% 추락했다. 두 시점은 우연이 아닐 만큼 평행하다. 본 회차는 1973년 시간표와 2026년 시간표를 날짜 단위로 맞추면서 왜 전쟁 직후 금이 폭락하는지, 35일 후 무엇이 바뀌면서 반등하는지, 그리고 향후 시나리오 A·B·C가 어떤 자산 흐름을 만들지를 정밀하게 풀어낸다. 이번 8강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시황 해설이 아니다. **파생상품 시장이 실물 시장보다 수십~수백 배 거대해진 2026년의 마진콜 캐스케이드 메커니즘**, **Dash for Cash라는 패닉 행동의 본질**, 그리고 **스테그플레이션 10년이 만든 금 24배·주식 실질 -20%·달러 -50%의 자산별 운명**. 이 세 축으로 1973년의 평행 사례를 짚으면서 강사가 지식한방에서 계속 강조해온 "달러+금 비중"의 근거를 역사로 박제하는 결이다. --- ## 평행이론의 출발점 — 전쟁 전 2.7~2.8배의 상승 1973년과 2026년은 전쟁이 나기 전부터 닮아 있었다. 1971년 금값은 $35였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이 일어나기 전 고점은 $100. **2.8배가 올랐다**. 그 상태에서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다. 2026년에는 어땠나. 2년 전 금값은 $2,000였다. 그게 이번에 $5,400까지 올랐다. **2.7배가 올랐다**. 그 상태에서 2026년 이란 전쟁이 발발한다. 상승 배수까지 거의 일치한다. 두 번 모두 전쟁 전에 이미 크게 오른 금이었고, 그 상태에서 전쟁이 났다. 이게 평행이론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이 출발점이 같다는 사실 자체가 이후 35일의 패턴까지 비슷하게 만든다. --- ## 1973년 오일쇼크 시간표 — 강사가 짚는 핵심 디테일 2026년 이란 전쟁 시간표는 청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1973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강사가 한 단계씩 짚는다.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가 욤 키푸르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OPEC이 즉각 반응했다 — "미국이 자꾸 이스라엘을 도와주는데, 그러면 유가를 올려서 세계 경제를 파탄 내고 미국을 괴롭혀 줄 것이다". **10월 11일 매월 5%씩 감산을 결정**하자마자 유가가 70% 올랐다(10월 17일 시점). 지금 이란 전쟁 직후 유가가 70% 오른 것과 굉장히 비슷한 흐름이다. 10월 19일에는 결국 **대미 석유 엠바고**를 선언했다. 그때 당시 미국은 석유 수입국이었기에 타격이 컸다. 그러나 전쟁은 10월 26일 20일 만에 끝났다. 그런데도 엠바고는 계속됐고 **11월 5일에 추가 25% 감산**을 결정해 유가가 추가 130% 상승. 70%에서 다시 130%가 추가로 올랐으니 진짜 엄청난 상승이다. 1974년 3월에 공식 엠바고 해제됐는데 유가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감산 후 증산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번 굳어버린 원유는 파라핀이나 아스팔텐(아스팔트 원료)이 굳어 다시 산유량을 회복시키는 데 시간이 걸린다. **수도꼭지 틀듯이 물을 다시 콸콸 쏟을 수 있는 게 원유가 아니다**. --- ## 통념의 반박 — 전쟁 직후 금값은 폭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1973년 상황을 잘 모른 채로 "전쟁이 나면 무조건 금값이 오른다", "유가가 올라도 금값이 오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번엔 이상하다, 예외 현상이다"라고 평한다. 그러나 강사가 그래프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진실은 완전히 다르다. 당시 그래프를 장기로 보면 1973년 11월 $100에서 1974년 12월 $195로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쟁 직후 거의 수직으로 폭락한 구간이 먼저 있었다**. 이때 금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날짜별로 뜯어본다. | 날짜 | 사건 | 금값 | |:---|:---|:---| | 10/1 | 전쟁 직전 (기준점) | $100 | | 10/8 | 전쟁 직후 +2% | $102.25 | | 10/19 | 오일쇼크 유가 +70% | (하락 진행) | | 11/23 | 금값 저점 (전쟁 전 -12%) | $89.75 | | 11/28 | 반등 시작 (35일 만에) | $97.25 | | 1974/12/27 | 저점 대비 +117% (2.18배) | $195.25 | 전쟁 직전 $100. 전쟁 직후 잠깐 +2.2% 올라 $102.25. 그러다 10월 19일 오일쇼크로 유가가 70% 폭등하니 금값이 **따라 오르지 않고 폭락**했다. 11월 23일까지 떨어져 $89.75. 전쟁 직전 대비 12% 하락, **1973년 고점 $127 대비로는 30% 하락**. 이런 폭락 후 35일을 견디고서야 11월 28일 반등을 시작했다. 진짜 본격적인 반등은 그 뒤 5일 더 지나서, 사실상 **35일이 걸렸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그 후 1974년 12월 27일 $195.25에 도달하면서 저점 $89.75 대비 117% 상승, 배수로는 2.18배가 됐다. 물론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왜 지금 금값이 떨어지고 있는지는 1973년과 똑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 2026년 평행 수치 — 거의 같은 흐름 | 구분 | 1973년 | 2026년 | |:---|:---|:---| | 전쟁 직전 | 10월 $100 | 2/27 $5,296 | | 전쟁 직후 | 10월 $102 +2% | 3/2 $5,423 +2.4% | | 오일쇼크 | 10월 유가 70% 폭등 | 3/9 WTI $98 급등 | | 금값 저점 | 11/23 $89.75 (-12%) | 3/23 $4,128 (-24%) | | 고점 대비 하락률 | -30% (고점 $127) | -26% (고점 $5,400) | 전쟁 직후 2.4% 잠깐 올라간 것도 똑같다. 사람들이 "전쟁이니까 금이 오르겠지"라며 산 결과다. 그러다 3월 9일 WTI가 $98까지 급등하니 금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3월 23일 $4,128까지 24% 하락**. 전쟁 전 대비 1973년의 두 배 가까운 하락폭이지만, **고점 대비로 보면 -30% vs -26%로 거의 같다**. 평행이론이라 부를 만하다. --- ## 왜 전쟁 직후 금값이 폭락하는가 — 두 가지 메커니즘 전쟁이 나면 금값이 오른다는 통념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경우에는 맞다. 그러나 **중동에서 전쟁이 나면 유가가 먼저 튀기 때문에 금값은 묘하게 움직인다**. 1973년 35일 암흑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강사가 두 가지로 정리한다. ### ① 실질금리 상승 효과 — 무이자 자산의 패널티 유가가 폭등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못 한다. 긴축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실질금리가 오르고, 무이자 자산인 금에 패널티가 작용**한다. 최근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이것 때문에 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같은 메커니즘이다. ### ② Dash for Cash — 현금 확보 발작 이게 더 큰 이유다. 강사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 오일쇼크가 일어나면 유가가 폭등하고, 전 세계가 오일을 사기 위해 **달러를 확보해야 한다**. 너도 나도 "일단 달러가 필요하다"가 되니 달러 인덱스가 오를 수밖에 없고, 주식이든 채권이든 금이든 가리지 않고 투매해서 달러를 쥔다. **금이 미워서 판 게 아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오일을 살 수 있고 국가 경제를 지탱하거나 기업이 살아남는다. 유가가 70~80% 올랐기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하니 금 투매가 일어나는 것이다. 주가도 같은 이유로 투매된다. **살기 위해 달러를 쥐는 게 35일 동안 가장 중요했다**. --- ## 왜 2026년에 더 심하게 떨어졌나 — 마진콜의 위력 1973년에는 12%, 2026년에는 24% 하락. 하락률이 거의 두 배다. 왜 이번에 더 심했을까. 답은 **파생상품 시장이 비교할 수 없이 커진 데** 있다. 선물 거래에서는 담보금(증거금)이 있다. 보통 10~11%, 단순화해서 10%라 하자. 금을 1,000만 원어치 거래하려면 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만약 **금값이 10% 떨어지면 증거금이 거의 다 소진된다**. 증권사는 즉시 강제 매도에 나선다. "너 증거금이 없잖아." 이게 **마진콜(Margin Call)**이다. 마진콜은 그냥 기계적으로 파는 거다. 금값이 10% 이상 하락하면 무조건 금을 더 팔고 더 팔고 더 팔면서 금값이 더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24%까지 떨어진 것이다. 기계가 무조건 팔아버리니 **적정가격(Fair Value) 같은 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적정가격은 10년물 금리 등 여러 분석가들이 산출하는 내재가치다. 그러나 마진콜은 공포가 지배하는 시장가를 만들고, 시장가는 적정가격 한참 밑까지 추락한다. ### 마진콜 캐스케이드 — 폭포처럼 멈추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마진콜이 한번 시작되면 폭포처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진콜 회오리(Cascade)**라 부른다. > 금값 하락 → A펀드 마진콜 → 금 선물 투매 → 금값 추가 하락 → B펀드 마진콜 → 금 선물 투매 → 금값 추가 하락 → C·D 펀드 마진콜... A펀드가 고점에서 사서 마진콜을 당하면 금 선물이 투매되고, 금값이 추가 하락한다. 그러면 그보다 좀 싸게 산 B펀드도 자기 매수가 대비 10% 이상 까이면 마진콜이 또 일어난다. 회오리처럼 일어나면서 폭포처럼 무너진다. 시장의 적정 가격보다 훨씬 더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금 선물은 25시간 거래된다**. 한국 새벽 시간대에는 마진콜이 발생해도 대응할 시간이 없다. ### 금 시장에서는 선물이 몸통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흔히 "선물이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한다. 현물 시장이 충분히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 시장은 반대다 — 선물 자체가 몸통이고 현물이 꼬리**. 금이라는 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게 너무나 힘들다. 1톤만 옮기려 해도 무장한 장갑차가 필요하다. 그래서 현물 시장은 그대로 있는데 **선물 시장만 예전 대비 10~20배 커졌다**. 어떤 추산으로는 실물 시장보다 파생상품 시장이 **수십 배에서 100~200배 이상 크다**. 그러니 이번에 선물에서 갑자기 투매가 일어나니 폭포수처럼 금값이 떨어진 것이다. 1973년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이 정도가 아니었기에 12%만 떨어졌다. 2026년의 마진콜 캐스케이드가 24%를 만들었다. --- ## 1973년 35일 후 — 무엇이 바뀌어 금이 반등했나 그러면 왜 1973년에는 결국 금이 반등했나. 강사가 두 가지 이유를 짚는다. ### ① 내러티브의 전환 — 35일이 걸렸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다 — "물가가 엄청 오르니 연준이 금리 인하 못 하겠네. 긴축을 계속하겠지. 그러면 무이자 자산인 금은 떨어지는 자산이지". 그래서 금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35일이 넘게 유가가 계속 올라오니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서 물가가 아주 높은 선으로 가겠구나". 공포가 지배하게 되니 갑자기 내러티브가 바뀌었다. **"달러는 쓰레기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종이돈보다 가치 있는 게 무엇인지 따져보게 된다. 그게 금이라는 인식이 35일 만에 형성됐다. ### ② 중앙은행·비서방 국가의 금 매수 1973년에는 산유국들이 유가 폭등의 수혜자였다. 유가가 세 배로 오르니 마진이 폭증하고 오일달러가 왕창 들어왔다. 그래서 오일달러로 금을 사기 시작했고, 그게 금값을 끌어올렸다. 2026년의 상황은 다르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번에 피해자**가 되어 원유를 충분히 팔지 못하고 돈을 쌓아두지 못한다. 그러나 대신 **중국·인도·러시아 중앙은행**의 탈달러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이란이 "위안화로 결제하는 경우만 원유를 팔겠다"고 선언했고, 중국과 인도가 적극 호응해 위안화로 실제 원유가 결제되는 사례가 생겼다. 매수 주체는 바뀌었지만 **매수 주체가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한다는 점은 1973년과 같다**. 당장은 원유를 사기 위해 달러를 사지만, 전쟁이 가속화되면 달러가 꼭 있어야 원유를 사는 것도 아니게 되고, 달러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1973년과 2026년이 비슷하게 흘러갈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 --- ## 금은 반등, 주가는 지옥으로 — 정반대로 간 이유 1973년 11월 $89.75 저점에서 1974년 12월 $195.25로 금값이 117% 반등하는 동안, **S&P 500은 정확히 반토막(-48%)**이 났다. 1973년 1월 고점에서 1974년 10월 저점까지. 왜 정반대로 갔을까. ### 금이 오른 이유 패닉 셀링이 끝나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라는 현실 인식이 들어왔다. 종이돈 달러의 가치가 점점 떨어질 거라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금으로 다시 몰려갔다**. 거기에 중앙은행·비서방 국가의 금 매수가 지속됐다. ### 주가가 무너진 이유 유가가 폭등하면 원가가 오른다. 기업 이익이 파괴된다. 게다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할인율이 상승해 **주가가 비싸 보인다**. 같은 주가라도 금리 3%일 때와 10%일 때 평가는 달라야 한다. 1970년대에는 물가가 너무 높아 금리가 3~4%에서 갑자기 10%로 뛰었다. 주가가 비싸 보일 수밖에 없었다. ### 결정적 비대칭 — 생산 단가 가장 미묘한 부분이다. 유가 폭등이 두 자산에 정반대로 작용한다. - **주식**: 기업은 유가 폭등 → 원가 폭등 → 이익 파괴. - **금**: 채굴 에너지 비용 상승 → 생산 단가 상승 → 가격 지지. 1970년만 해도 금이 지하 3m 정도에 있었다. 흙 1톤을 캐면 10g 정도. 이때도 에너지가 엄청 들었다. 그런데 유가가 네 배 오르면 채굴 원가가 엄청나게 오른다. **2026년에는 더 심하다**. 이제 지하 300m에서 금을 캔다. 흙 1톤을 캐면 금이 1g도 안 된다. AI가 발달해도 물리 법칙은 그대로다. 깊은 곳에서 꺼내야 하고, 1톤에서 1g만 추출해야 한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금의 정제·채굴 비용이 훨씬 더 올라간다. **동일 메커니즘이 1973년보다 더 강하게 작동할 여지가 있다**. 이래서 패닉 셀링이 끝나면 주가는 원가 폭등으로 이중 타격을 받고, 금은 생산 단가 상승이라는 반대 내러티브로 회귀한다. --- ## 스테그플레이션 10년 — 1971~1980의 자산별 운명 1973년 오일쇼크가 기폭제가 되어 **1970년대 10년간 스테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금과 주식이 정반대로 움직였다. 스테그플레이션 때 주가가 오르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하다 — 인플레이션만 있다면 금리를 올려 잡고 주가가 오를 수 있고, 침체만 있다면 금리를 내려 돈을 풀면 주가가 다시 오른다. 그러나 스테그플레이션은 **금리 올리면 침체 악화, 내리면 인플레이션 폭발**이라 연준이 완전히 묶인다. 이도 저도 못하면서 시간만 끄는 동안 금 가격만 올랐다. 1971~1980 10년의 자산별 성적: | 자산 | 명목 수익률 | 실질 수익률 | |:---|:---|:---| | **금** | +2,328% (24배, $35 → $850) | (인플레 감안해도 압도적 승자) | | 미국 주식 (S&P 500) | +30~40% | **-20% ("Lost Decade")** | | 달러 현금 | (단기채 운용 시 +60%) | **-50% 이하** (누적 인플레 약 118%) | 여기서 미묘한 부분 — 달러 현금을 그냥 들고 있었으면 구매력이 반토막 났지만 **미국 단기채를 운용했다면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이때 금리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묘했던 시기, 금이 절대적 승자(24배), 단기채는 명목 수익률에서는 주식을 이김, 미국 주식은 실질 가치 -20%로 가장 큰 손실. ### 24배 상승의 진실 — 평탄하지 않았다 다만 1971~1980 사이에 금값이 얌전하게 24배 오른 게 아니다. 1973년에 고점 $127에서 $89로 30% 떨어졌고, **70년대 중반에 또 한 번 45%가 떨어졌다**. 대폭락을 두세 번 겪은 후 계속 올라 $35에서 $850으로 갔다. 반토막 났다가 일곱 배 오르고, 다시 반토막 났다가 일곱 배 오르고. 이런 식이었다. **금은 변동성이 굉장히 큰 자산이다**. 1973년에도 전쟁이 나니까 처음에는 오를 거라고 생각해 투자한 사람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다. 35일 동안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24배 상승의 결과만 보지 말고 그 안의 변동성을 알고 들어가야 한다. --- ## 향후 시나리오 A·B·C — 강사가 그리는 세 갈래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게 움직인다. 강사가 향후 세 가지 시나리오를 그린다. ### 시나리오 A — 베이스 (가능성 최고) 지금처럼 교착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으르렁대거나, 어떤 때는 당장 내일 협상할 것처럼 얘기하지만 — **전쟁의 디폴트 값은 그렇게 극적이지 않다**. 수많은 전쟁은 과감하게 상대를 파괴하거나 갑자기 협상하지 않고 **지루하게 끌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라. 처음에는 "러시아가 일주일 안에 승리할 것"이라 했고, 그 다음에는 "우크라이나가 대승하고 있다"고 했지만 모두 틀렸다. 결과는 끝없는 장기전. 러시아가 원자력 발전소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다들 걱정했지만 극단적 행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만 끌면서 결정타가 없는 게 전쟁의 베이스다. 이 경우 1973년의 패턴이 재현된다. **35일 안팎의 내러티브 전환 후 금값 상승 턴**. 기간이 똑같다는 보장은 없다 — 더 빠를 수도 있고 더 느릴 수도 있다. 그러나 상승으로 턴할 가능성은 베이스 시나리오에서 가장 높다. ### 시나리오 B — 단기 조정 (조기 휴전 협상) 뜻밖의 조기 종전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다. 이란이 판단력을 잃거나 상황이 정말 급박해서 협상에 응해야 한다면 가능하지만, 이란이 조금만 똑똑하다면 무조건 시간을 끄는 게 이란에게 훨씬 유리하다. 미국을 끝까지 말려서 다시는 이란을 칠 생각을 못 할 정도로 경제적 타격을 주는 것이 이란의 합리적 전략이다. 반복되는 게임에서는 쉽게 협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적적으로 조기 휴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유가가 정상화될 것이다. 그 경우 **주가는 급등**한다. 그러나 **금값은 바로 오르지 못하고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 시장 호재로 돈이 증시로 몰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구조적으로 미국 재정 적자는 계속 쌓이고, 미국 국채를 사줄 사람이 사라지면 결국 연준이 돈을 찍어서 국채를 사주는 일이 반복된다. 2008년, 2020년에 그랬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금값이 끝없이 오르는 현상. 미국이 빚을 갚을 가능성은 없으니 **구조적으로 종이돈은 타락하고 금값은 오른다**. ### 시나리오 C — 극단 (글로벌 수요 파괴) 금값이 떨어지는 유일한 경우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카르크 섬을 공격**해 폭파시키는 극단적 선택이다. 카르크 섬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항. 이란이 전 세계 석유 수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4%만 줄어도 유가는 그것만으로 $150 간다. 그래서 트럼프가 처음에는 이란산 석유를 한 달 동안 자유롭게 팔게 허용했다. 이란산 원유를 못 팔게 하면 유가가 곧장 $150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 전쟁은 지루하게 길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단도 저런 결단도 못 내리고 시간을 끄는 이유다. 너무 초조해진 트럼프가 결국 카르크 섬을 공격해 폭파한다면, 이란이 정말 열받아서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의 원유 시설**을 파괴하려고 온갖 방법을 쓸 것이다. 이란의 미사일이 사라지더라도 인구 8,900만의 이란이 폭탄을 지고 들어가거나 드론으로 공격하거나, 최근 보여준 초소형 선박을 이용한 화공법으로 공격할 수 있다. 원유 시설은 너무 많고 너무 취약하다. 드론 하나만 가져가도 대폭발이 일어나고, 원유는 한번 불붙으면 끄기도 어렵다. 카르크 섬·사우디·쿠웨이트의 모든 유전이 대부분 손상되면 **글로벌 수요 파괴 + 대공황 수준의 위기**가 온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현금이 이기는 수단이다. **Dash for Cash가 극단화되면서 금도 투매 대상**이 되고 금값이 떨어진다. 이 경우에 대비해 **달러를 사두는 것**이 의미가 있다. 강사가 지식한방에서 계속 강조해온 달러+금 비중의 근거다. 그리고 그 달러는 **초단기 국채로 운영하는 게 좋다** — 장기 국채는 이번처럼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 가격이 떨어지지만, 단기채는 금리가 올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이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본 회차에서 새로운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 강사가 이전 영상에서 박제한 달러:금 비율을 청자가 확인하라**는 입장이다. --- ## 강사가 보는 가능성 — 시나리오 A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인류가 수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정말 파멸로 가는 시나리오는 거의 없었다. 중세 때는 너 죽고 나 죽고 하는 전쟁이 많았지만 근대로 넘어오면서 줄었고, 현대에는 한 번도 없었다. 갑자기 이란 전쟁에서 미쳐서 파멸을 택할 필요는 없다. 미국의 패권 전쟁 상대는 중국이지 이란이 아니다. 이란과 싸우다가 세계 경제를 궤멸 상태로 만드는 일은 안 할 거라고 강사는 본다. 그러면 베이스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시나리오 B로 갔으면 좋겠지만 — 이란은 동네북처럼 계속 공격당하지 않으려면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하다. 트럼프와 이스라엘도 생각이 다르다. 트럼프는 빨리 끝내고 싶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3월 31일까지 전쟁을 끌어야 총리에서 잘리지 않는다. 예산안 통과 후에야 조금이라도 출구 전략을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미국을 이란 전쟁에 끌어들였는데 트럼프가 후회하는 게 보인다. 다음 대통령이 또 이란을 침공해줄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이 전쟁을 오래 끌수록 유리하다. **트럼프만 빨리 끝내고 싶어 하고 이란도 이스라엘도 끄는 걸 선호**한다. 그러니 전쟁이 빨리 끝난다고 보기엔 어려운 점들이 남아 있다. --- ## 언론에 대한 시각 — 한국 언론보다 외신을 보라 우리는 항상 밝은 면만 보고 싶다. 시나리오 B가 일어나길 바라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한국 언론이 너무 극단적으로 시나리오 B(조기 종전 협상)를 기대하며 기사를 쓰고 있다**. 미국 언론은 굉장히 객관적으로 쓴다. 미국 언론·유럽 언론·인도 언론 모두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외신을 참고하는 게 좋다**. 본 회차의 결은 명확하다. 1973년의 평행 사례가 현재 시점의 메커니즘 — 마진콜 캐스케이드, Dash for Cash, 실질금리 효과, 생산 단가 비대칭, 스테그플레이션 자산 운명 — 을 이해하는 거울이 되어준다. 어려운 때지만 이 어려움이 가고 언젠가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사가 긴급 매크로를 마친다. --- **출처**: 박종훈의 지식한방 — 긴급 매크로 8강 (2026-05-16) "긴급 매크로 브리핑 8 | 전쟁 속 금값 폭락, 1973년 평행이론과 향후 전망" **디스클레이머**: 본 회차는 시장 분석·역사 평행이론·시나리오 회차. 강사가 명시한 "이전 영상에서 비율을 박제한 달러+금 비중"은 회상 형태로만 보존되며, 본 회차에서 새로운 매수·매도 권고나 비율을 제시하지 않는다. 청자는 "1973년과 어떻게 다른가 / 시나리오별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 마진콜 캐스케이드는 왜 멈추지 않는가"를 이해하는 시각 자료로 활용. 모든 투자 최종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